‘제2의 무령왕릉?’ 함평서 백제 왕릉급 무덤 발굴 진행
이상익 군수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함평에서 백제 왕릉급 무덤의 발굴이 진행되면서 지역 역사문화권의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남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함평 진양리 화동고분군의 발굴성과를 공유하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가 실시됐다.
함평군은 화동고분군의 보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영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해 왔다.
조사결과 1호분은 분구 크기가 직경 16m인 원형분으로 무덤방(玄室)과 출입시설(羨道)을 갖춘 전형적인 백제 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무덤방은 하나의 봉분 속에 두 개의 돌방이 동시에 만들어진 쌍실분으로 드러났다. 무덤방은 대형판석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당시의 정교한 석재 가공 기술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1호 돌방은 도굴되어 바닥석까지 전부 파헤쳐진 상태로 훼손됐으나, 출입구의 퇴적토에서 육각형에 꽃무늬가 새겨진 금동판이 출토되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문양 구성은 인근의 함평 신덕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2호 돌방에서는 길이 99cm의 큰 칼과 은실로 용무늬를 그려 넣은 칼집 장식이 출토됐다. 그 밖에 금동제관못과 청동족집게, 은제꾸미개, 흑옥 등 함평지역의 고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진양리 화동고분군을 비롯해 최근 발굴조사된 자료를 향후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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