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대 고지 넘보는 테슬라…‘현대차’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 ‘톱2’ 오를까

권재현 기자 2024. 12. 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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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국내 판매랑 기준 수입차 브랜드 ‘톱3’에 안착한 테슬라가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를 제치고 ‘톱2’에 오를 기세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내년 1월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판세는 더 요동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신규 등록 2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3만대 고지까지 넘보고 있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모두 2만8498대로, 현대차(2만8463대)를 35대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기아(3만4384대)가 차지했다.

이어 KG모빌리티가 4위(6016대)로,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BMW(5974대), 메르세데스-벤츠(4409대), 아우디(3313대), 폭스바겐(2460대) 등 독일 4사가 차례로 5∼8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9위(1405대), 포르쉐는 10위(915대)다.

테슬라가 올해 남은 한 달 동안 누적 2위를 지킨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톱2에 오르게 된다. 테슬라는 2020년 1만1826대로 현대차(9604대)와 기아(3509대)를 누르고 선두를 달렸으나 이후 3년간은 만년 3위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내놓으며 국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기아가 1위(3만5576대), 현대차가 2위(2만8384대)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은 캐즘(수요 정체) 장기화에 내수 침체까지 겹쳐 이중고에 빠진 상황이다. 실제로 전기 승용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2020년 3만1297대에서 2022년 12만3908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1만5822대로 꺾였고, 올해도 11월 누적 기준 11만7160대에 머물렀다.

이런 시장 흐름을 거스르는 테슬라의 약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1만7671대)와 중형 세단인 ‘모델3’(1만319대)가 이끌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제품 자체의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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