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김예지 "제명해달라" 친윤 "물 흐리지말고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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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 찬성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향한 탈당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두 번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예지 의원이 "나를 제명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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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제명하면 의원직 유지 꼼수"
탄핵 이후 '당 분열' 후폭풍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 찬성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향한 탈당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두 번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예지 의원이 “나를 제명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탄핵 이후 당 분열 양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 복수의 당 의원총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탄핵 찬성’ 입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저에 대한 제명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지만 제명·출당 등 강제로 탈당되면 무소속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여당 의원들은 실제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당론을 따르지 않은 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을 거론하며 “제명은 안된다. 탈당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총회 참석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지난해부터 많은 노력을 쏟아 챙겨준 표로 비례대표 18명이 당선됐다”며 “그 고혈을 빨고 쉽게 비례대표로 들어와서는 당론하나 정하는 데 물을 흐리고, 감히 ‘제명을 해 달라’는 말을 할 수 있느냐. 탈당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례를 두 번이나 해놓고 출당을 해달라는 택도 없는 소리”라며 “비례대표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자들이 있는데, 출당을 시켜달라는 건 자기 욕심이다”고 말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왜 스스로 윤리위 회부를 정하느냐”며 “당과 맞지 않으면 스스로 나가면 될 것이지, 왜 자신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우리가 윤리위를 열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으로 ‘한동훈 지도부’마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친한(친한동훈)계의 당내 고립도 심화할 전망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사이에서는 탄핵에 찬성한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서는 출당 조치를,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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