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봐야 장롱행"…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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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으로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이던 2017년 이후 응시자 수는 지속해 늘어나며 2021년에는 27만8천여명에 달했으나 반대로 시장 침체기인 2013년에는 10만2천여명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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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으로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총 15만4천699명이 원서를 냈다.
지난해(20만59명)보다 응시자 수가 4만5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2022년(26만4천394명)과 비교하면 11만명 가까이 줄었다.
응시자 수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2016년(18만3천867명 응시)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응시자 수가 줄면서 합격자 수도 줄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6만∼27만여명이 응시해 각각 2만6천915명, 2만7천916명의 합격자가 나왔으나 올해 합격자 수는 1만5천301명에 그쳤다.
이처럼 올해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은 공급 과잉 등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해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총합격자 수는 55만명에 이르지만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는 13만명 정도다. 나머지 42만명은 '장롱자격증'이라는 의미"라며 "경제활동 인구 70명당 1명꼴이어서 시장이 과포화상태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도 부정적 인식을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부동산 시장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이 활황이면 거래가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이던 2017년 이후 응시자 수는 지속해 늘어나며 2021년에는 27만8천여명에 달했으나 반대로 시장 침체기인 2013년에는 10만2천여명까지 줄었다.
[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현황 (단위:명)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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