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체포 지시' 여인형 구속…태도 바꾼 김용현
[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다음으로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핵심 피의자 두 명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군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2의 키맨',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군사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여 사령관이 구속 심사를 포기하면서, 결과는 1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모의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고 명령하고, 수방사 지하벙커 구금 계획을 세웠으며, 그리고 선관위 등의 서버 확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방첩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여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군 지휘부를 잇따라 조사한 검찰은 여 사령관의 혐의를 어느정도 입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신병 확보로 군 조직을 중심으로 한 검찰의 비상계엄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구속된 김 전 장관은 다섯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있다"며 구속 심사를 포기했던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태도를 바꿨습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이번 수사가 불법적이라며 진술을 거부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하상 변호사 / 김용현 측 변호인> "검사가 인치명령을 해서 김 전 장관을 소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사는 교정기관에 대한 명령권이 따로 없습니다."
검찰은 앞서 체포했던 이진우 수방사령관에 대한 첫 번째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수방사 병력 등을 국회에 투입한 경위와 목적, 총기 소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 사령관 역시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원철
#검찰특별수사본부 #비상계엄 #여인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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