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이렇게 바뀌다니…네 남자의 '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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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맞은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요 인사들의 '얄궂은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년 전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으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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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맞은 현직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요 인사들의 '얄궂은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탄핵 심판정에 오르게 된 윤 대통령은 8년 전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총지휘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의 법리적 근거를 제공한 주역이었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부와 충돌하며 보수 진영에서 대통령이 된 그는 역설적으로 집권 2년 7개월 만에 본인이 '내란 수괴' 혐의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내몰리며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 대통령 바로 아래서 수사 실무를 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직속 상사'였던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에 대해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과 '오버랩'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며 탄핵안 국회 통과에 결정타를 제공했다.
제1야당 당수로 최전선에서 탄핵을 이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운명이 바뀌었다. 8년 사이 '변방의 장수'에서 이제 그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변모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해제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진두지휘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권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양자 구도를 형성해 득표율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년 전 비박(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으로,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친윤계·중진 의원들의 지지 속에 여당 원내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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