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키즈 버스…"이것이 K시위" 외신이 주목한 한국
외신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서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대체로 "평화롭다"고 평하면서 집회에서 보여지는 'K팝 응원봉', '키즈 버스' 등에 대해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 국회의원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두 번째 투표를 할 예정"이라며 "수만 명의 사람들이 지난 2주 동안 매일 밤 수도 서울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체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K팝 응원봉을 흔들었다"며 "여전히 수천 명에 달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보수 지지 단체들도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두 집회 모두 대체로 평화로웠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K팝이 새로운 시위 현상의 중심에 있다"며 한국의 유명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멤버 유리 등이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위해 식음료를 선결제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는 심각할 수 있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기발한 깃발로 창의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시위대가 주요 정치 조직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전국 공주 모임', '혼자 사는 남자 가정집 연합' 등의 피켓이 담긴 사진도 함께 소개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를 위한 '키즈(kids) 버스'에도 주목했다. BBC는 "국회 앞에 모인 사람 중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제공되는 독특한 쉼터"라고 했다. 키즈 버스를 이용한 박현정씨는 BBC에 "덕분에 기저귀를 갈고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투표가 열릴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며 "많은 시위대가 부스 근처에 앉아 음식, 커피, 손난로 등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 결과가 어떻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CNN, BBC, 일본 공영 NHK방송 등 외신들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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