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응원봉 흔들며 '들썩'…축제 같은 여의도 집회

한지은 2024. 12. 14.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는 흡사 축제 현장처럼 흥겨웠다.

과거 집회가 격렬한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 긴장된 분위기였다면, 이번 집회는 K팝 문화를 주축으로 연성화하며 문턱이 낮아졌다.

촛불 대신 K팝에 맞춰 흔드는 아이돌 응원봉이 집회 아이템으로 등극하면서 집회 현장은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리굴젓 연구회', '거북목 연합회' 등 깃발도 곳곳서 펄럭
집회의 연성화…"엄중한 분위기였다면 10대 안 왔을 것"
국회 앞에서 "탄핵" 외치는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홍준석 김준태 최윤선 기자 =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제 안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는 흡사 축제 현장처럼 흥겨웠다.

과거 집회가 격렬한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 긴장된 분위기였다면, 이번 집회는 K팝 문화를 주축으로 연성화하며 문턱이 낮아졌다.

이날 집회는 신(新)민중가요로 떠오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희망을 말하는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며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힘차게 흔들었다.

촛불 대신 K팝에 맞춰 흔드는 아이돌 응원봉이 집회 아이템으로 등극하면서 집회 현장은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었다.

god, 에픽하이, 소녀시대, 아이유, 엑소, 빅뱅, 방탄소년단, NCT, 뉴진스, 라이즈 등 1∼4세대 아이돌 팬이 나란히 박자를 맞추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인천에서 온 김은영(52)씨는 "지난주 현장을 찾았을 때 젊은 여성분들이 응원봉을 들고 탄핵을 외치는 모습이 좋아 보여 딸과 함께 트와이스 응원봉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딸 정려나(26)씨는 "이번 주에 부결된다면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지치지 않고 계속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탄핵 촉구 집회에 펄럭이는 이색 단체 깃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일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 '전국낭만해적단, 무적의 오빠들, 그냥 고양이 자랑하려고 깃발만든사람, 전국아늑한쓰레기통민연합, 생파못연대' 등등 이색 단체의 이색적인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2024.12.14 kms7976@yna.co.kr

'광란의 칼춤 댄스 동호회', '어리굴젓 숙성 연구회', '게국지 홍보 추진단', '거북목 직장인 연합회', '전국낭만해적단' 등 재치와 유머가 깃든 깃발도 곳곳에서 펄럭였다.

고등학생 김유정(17)씨는 "즐거운 분위기라고 해서 진정성이 없는 것은 아니고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것"이라며 "엄중하고 폭력적인 분위기였다면 저희(10대)는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항섭 국민대 교수는 "다원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쪽에선 군인이 진입한다면 한쪽은 응원봉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하나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writ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