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한국 정치드라마 클라이막스에 달해”…중국 “한국 내정·외교 타격 불가피”

김효신 2024. 12.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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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으로 가봅니다.

김효신 특파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에서 중국을 언급하자 중국 외교 당국이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잖아요.

오늘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정치 드라마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방송국 CCTV는 탄핵 표결 절차와 준비 상황 등을 거의 매 시간대 주요 국제뉴스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여당 의원 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도 짚으며 국민의힘의 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신화통신은 "탄핵에 찬성과 반대를 반복하는 여당의 모순적인 태도는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담화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한국 정세가 다시 전환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과거 2명의 대통령을 수사한 전력이 있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수사를 받게 된 역설적인 상황도 짚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도 '한국 탄핵' 관련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련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선 이번 사태 이후 국제 정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네, 중국 매체들은 한국 정부와 정상적 외교관계가 유지될 것인가, 그리고 한국 상황에 따른 경제적 타격은 없는지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국무위원의 3분의 1가량이 공석이 된다"며 무정부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지도자 간의 유대가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는 책임을 다할 사람이 없다고도 우려했는데요.

한국이 당분간 정상적인 외교를 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는 겁니다.

내년 열리는 경주 APEC을 계기로 기대됐던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미뤄질지도 중국의 관심사입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책 지연으로 한국 내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며 주변국으로 불똥이 튈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출처:중국 CCTV/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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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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