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계엄으로 죽고 사는데"…국제부부 유튜버, 영상올렸다가 '탄핵 불똥'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12.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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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불똥을 맞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고국은 계엄인데 올리는 타이밍이 안 좋다" "나라가 개판인데 개념 없다. 일도 좋지만 너무하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 난다" "(집회에) 참여 못 하면 자중하려는 태도라도 보여라" 등 탄핵 정국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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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비상계엄대응을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 공동행동 주최 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및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2024.12.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불똥을 맞고 있다.

유튜버 '김치와 바게뜨'는 지난 13일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 남편과 프랑스 아내가 호주 북동부 케언스에서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고국은 계엄인데 올리는 타이밍이 안 좋다" "나라가 개판인데 개념 없다. 일도 좋지만 너무하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 난다" "(집회에) 참여 못 하면 자중하려는 태도라도 보여라" 등 탄핵 정국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나라는 계엄으로 죽고 사는데 일언 반구 없이 모른 척 컨셉 유지하는 게 조금 거슬린다. 대한민국 난리 났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유튜버는 "모른 척 컨셉이라니. 저희는 2년 동안 채널을 운영하면서 정치에 대해 다룬 적이 전혀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사랑하는 내 나라 대한민국, 내 집 대한민국이 안 좋은 국면에 처해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저희도 기분이 안 좋다. 그런데 나라가 힘들수록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저희는 영상을 제작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드리고자 노력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20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데 4~5일이 걸렸다. 방금 (영상을) 올리자마자 다음 동영상 편집하면서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선생님보다 나라 걱정 많이 하고 있고, 세금도 더 많이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그러니 주관적인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보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핵 정국의 불똥은 연예계에도 튀었다. 일부 연예인들이 탄핵 관련 소신 발언을 하고 집회에 나가는 팬들을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와 반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스타들에게는 비판이 가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앞서 그룹 데이식스 도운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드럼 연습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 차은우도 탄핵안 표결 시간인 지난 7일 오후 8시에 화보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한편 국회는 14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안이 폐기된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표결인 만큼 여의도 곳곳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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