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대통령이 ‘계엄 조치’ 종이 건네”…2차 계엄 시도 의혹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관련 지시사항이 담긴 쪽지를 경제부총리와 외교부 장관에게 건넨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야당에선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안 통과 뒤, 2차 계엄을 시도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종이 한 장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선포 뒤, 외교부 장관이 취해야 할 조치사항이 담겨 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제가 워낙 굉장히 충격적이어서 재외 공관이라는 단어만 기억나고, 뭐 아주 상세한 게 아니라 서너 줄 그냥 줄글처럼 되어 있어서 제가 기억을 못 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참고하라'며 지시사항이 적힌 쪽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비상계엄 상황에서 뭐 재정 자금 이렇게 유동성 같은 걸 확보를 잘해라. 그 문장만 기억은 납니다. 그런 한두 개 정도 글씨가 써 있었습니다."]
경제, 외교 등 국정 핵심 분야에 대한 대비책이 사전에 준비됐다는 건데, 야당을 향한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그제/대국민 담화 :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뒤,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 참모 등과 국방부 지하 합참 결심실에 모여 이런 내용의 회의를 했다는 겁니다.
[이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병력을 더 투입해. 계엄이 해제되면 내가 한 번 더 발령하면 되지'라고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국가안보실 참모들은 대통령 수행을 위해 갔던 것이며 '2차 계엄 논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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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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