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롯데 신인 지명, 내심기대했지만 지금보면 감사"

이재호 기자 2024. 12. 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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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류현진이 "한화 지명에 좋았다"고 말하자 이대호가 "'내가 나승현에게 밀리다니'라는 생각을 안했냐"고 묻자 류현진은 다시 "워낙 한기주와 나승현이 투톱이었다. 내심 기대하긴 했지만 지금보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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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류현진은 13일 공개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리대호'에 출연해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 담소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리대호'

2005년 6월 당시에는 팀별 연고지 출신 선수를 우선지명할 수 있는 1차지명이 있었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류현진은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SK는 포수 이재원(현 한화 이글스)을 뽑았다.

2차지명은 지난시즌 성적 역순으로 순서가 정해졌는데 전년도 꼴찌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순위가 가능했다. 류현진은 "처음에 SK였고 2차가 롯데였는데 롯데를 생각하고 있었다. 당연히"며 "근데 롯데에서 안뽑더라. 당시 청소년 대표 합숙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실시간으로 드래프트를 보라고 PC방에 보내줬다. 모두 한줄로 앉아서 새로고침하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는 2차 1번이었던 롯데가 나승현(은퇴)을 지명했고 류현진은 2차 2번을 가지고 있던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류현진이 "한화 지명에 좋았다"고 말하자 이대호가 "'내가 나승현에게 밀리다니'라는 생각을 안했냐"고 묻자 류현진은 다시 "워낙 한기주와 나승현이 투톱이었다. 내심 기대하긴 했지만 지금보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롯데 왔으면 형하고 야구하고 우승했겠다. 너가 신인왕에 MVP했고 내가 트리플 크라운을 했으니"라고 말하자 류현진은 "근데 지금의 류현진은 안됐을거다. 왜냐하면 제가 한화에 와서 처음 체인지업을 배웠다. 처음에는 속구, 커브, 슬라이더밖에 없었다. 체인지업 배운게 신의 한수였다. 그게 여태까지 나를 먹여 살리고 있는 구종이다. 체인지업이 없었다면 아직까지 야구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그렇다. 당시 한화에는 구대성,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은 물론 코치까지 최동원 코치님 아니었나"고 말하자 류현진은 "지금 생각하면 한화 이글스와는 운명이다 싶다. 선배들이 다 한국 야구에서 레전드였다. 던지는걸 보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묻자 류현진은 "최동원 투수 코치님이 그냥 시켜주셨다. '너는 계속 그냥 선발로만 준비하라'고 하셨다. 2006 WBC를 마치고 김인식 감독님이 복귀하시고 청백전에서 제 모습을 보시고 선발에 넣어주셨다"고 말했다.

왜 99번을 달았는지 묻자 "처음엔 구단에서 15번을 주셨다. 하지만 구대성 선배가 WBC를 마치고 한화로 돌아오게 되면서 구대성 선배의 번호인 15번을 자연스럽게 드리게 됐다. 그때는 이미 번호가 다 정해져있었다. 그래서 그냥 99번을 달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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