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기본에 충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업템포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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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김상훈(41, 187cm)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업템포와 배재고의 코리아컵 최강전 8강 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든 쪽은 업템포였다.
경기는 연장까지 흘렀고 결국 96-93 업템포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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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템포와 배재고의 코리아컵 최강전 8강 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든 쪽은 업템포였다.
경기는 연장까지 흘렀고 결국 96-93 업템포의 승리로 끝났다.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김상훈(28점)은 4쿼터에만 15점을 했다. 11점 열세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안 좋은 흐름에서 따박따박 득점을 만들었고 궂은일, 수비에도 충실했다.
김상훈은 “엘리트 팀과는 정식 대회에서 처음 맞붙는 거다. 애초에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예상은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웃음)”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동호회 입장에서 체력이 떨어진 3, 4쿼터의 몸싸움은 특히 힘들다. 괜찮냐는 질문에 김상훈은 "3쿼터 지나면서부터 두통이 오더라. 이렇게 왔다갔다 많이 뛴 경기는 처음”이라며 “배재고 선수들이 풀 코트 프레스를 설거라 예상해서 하프라인만 잘 넘어가자라는 각오로 임했다. 중간 중간 실책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업템포의 최대강점은 방덕원(210cm)과 노승준(197cm)이 버티는 골밑이다. 연장전 승부처에서 골밑 강점을 잘 살렸고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상훈은 “(방)덕원이와 (노)승준이의 힘이 절대적으로 컸다. 둘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아마 일찍 무너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방덕원과 노승준을 치켜세웠다.
어렵사리 4강에 진출한 업템포는 오는 19일(목) 4강에서 고교최강 경복고를 상대한다. 김상훈은 “저희 플레이는 늘 똑같다. 상대 압박 수비를 잘 이겨내면서 하프라인을 넘어가고 상대 트랜지션에 최대한 따라가고자 한다. 고교 최강 경복고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경복고를 상대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재밌는 승부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사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게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 비선출이다보니까 늘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동안 했던 농구와 다른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이 나이에 또 한번 배우게 된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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