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어쩌면 예상보다 높은 순위' 우리은행, 원동력은 '몸 싸움 혹은 수비력'

김우석 2024. 12.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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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3연승에 성공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김단비, 이명관 활약과 질식 수비를 성공적으로 전개, 강이슬과 송윤하가 분전한 청주 KB스타즈를 접전 끝에 52-46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은 3연승과 함께 10승 4패를 기록, 1위 BNK를 다시 한 경기 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1쿼터, 양 팀은 서로의 수비를 좀처럼 해체하지 못했다. 합계 점수가 21점에 불과했다. 맨투맨을 기반으로 한 스위치와 헬프 디펜스 완성도 그리고 높은 집중력까지 더해진 수비력에 공격을 쉽게 풀어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12점을, KB스타즈는 9점에 그쳤다. 저득점 경기를 예고한 1쿼터였다.

2쿼터도 1쿼터와 흡사했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경기를 풀어가는 양 팀이었다.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점수가 쉽게 더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간간히 점수를 추가하며 앞서가는 듯 했다. 종료 3분 안쪽에서 KB스타즈가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보고 있지 않았다. 3점슛 두 방으로 순식 간에 7점을 앞섰다. KB스타즈는 공격이 멈춰섰다. 23-16, 7점을 앞서는 우리은행이었다.

3쿼터에도 저득점 경기는 이어졌다. 득점 흐름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12점을, KB스타즈가 11점을 만들었다. 득점 분포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주요 루트였고, KB스타즈는 송윤하가 핵심이었다. 우리은행이 35-27, 8점을 앞섰다.

4쿼터, 우리은행이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강이슬에게 선취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당했지만, 이명관 3점에 더해진 김단비 점퍼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이후 예상 밖 박혜미 3점슛 두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는 송윤하, 허예은 등 득점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우리은행이 3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승리 원동력은 역시 수비였다. 득점이 52점에 머물렀지만, 46점만 내준 실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게임 전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은 스쿼드 상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해야 한다. 내 스타일도 그렇다. 수비에서 계산이 서야 경기를 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우리 팀은 김단비를 제외하곤 공격이 강하다 할 수 없다. 더욱 수비력이 강해야 한다. 지난 하나은행 전을 승리할 수 있던 이유다.”라고 전했다.

전반전 우리은행은 18점만 허용했다. 득점이 23점에 그쳤지만, 5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던 이유도 수비였다. 3쿼터에도 11점만 내줬다. 중반을 넘어 벼락같이 터진 이명관 3점슛 두 방으로 12점을 득점하며 6점차 리드를 만들 수 있었다.
두 자리 수 리드는 아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은행 수비력은 완벽은 아니다.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센스가 부족하다. 활동량과 성실함으로 부족함을 메꾸고 있다. 맨투맨을 기반으로 스위치와 헬프 디펜스 그리고 로테이션을 가미한다. 김단비가 핵심이다.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커버 플레이를 가져간다. 아시아쿼터인 스나가와 나츠키도 수비력이 준수하다. 신장은 작지만 센스로 수비 밸런스를 잡는다.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명관과 한엄지 그리고 박혜미와 변하정은 위성우 감독 버럭 속에도 성실함으로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이명관은 계속 성장 중이며, 세 인사이더는 리바운드에 힘을 보태며 시즌을 지나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평균 58.9점을 허용 중이다. 3위에 올라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실점을 줄이고 있다. 경험이 모자랐던 선수들의 경험치가 높아지고 있고, 조직력이 올라서며 나타난 경기력이다. 최근 6경기에서 40점대 실점이 세 번이나 있다.

우리은행 수비력의 핵심 중 하나는 몸싸움이다.

KBL과 WKBL은 하드콜로 변화를 주었다. 바디 컨택 상황에서 이전 시즌과 같은 콜을 하지 않는다. 강한 몸싸움에도 좀처럼 휘슬이 움직이지 않는다.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은 몸싸움이 강하다. 볼 잡는 타이밍이나 스크린 타이밍을 잡기 힘든 정도다. 그 상황으로 인해 공격이 유연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박혜미도 비슷한 워딩을 남겼다. 박혜미는 “비 시즌부터 몸 싸움과 관련한 훈련을 많이 했다. 시즌에 잘 적용되고 있다고 본다. 상대 팀이 많이 버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이 이탈하며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우리은행이 2024-25시즌 예상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수비력 혹은 강한 몸싸움이다. 부족한 공격력을 수비력으로 상쇄하며 2위에 올라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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