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탄핵 옹호, '김홍신의 외침' 내가 쓴 글 아냐…고발할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 저자인 소설가 김홍신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7.27

소설 '인간 시장' 작가 김홍신이 지난 3일 전부터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허위 유포된 글에 대한 경찰 고발 의사를 밝히고 "'김홍신의 외침'은 내가 쓴 게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14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작가는 "현재 나는 지난 8일부터 법륜스님과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내가 쓰지도 않은 글이 내 이름으로 써져 카톡, 블로그 등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을 들었다며 16일 귀국하는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이 크게는 세 번째 허위 글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3년 전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을 성녀(聖女)로 추앙하는 글이 내 이름으로 엄청나게 나돌았고 2년 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독하게 비판하는 조작 글이 내 명의로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고 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김홍신 외침'이라는 글은 작가 '국민의힘이여, 지금을 절망하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고유권한인 비상계엄을 빌미로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하는 모든 것이 이재명 징역형과 구속에 맞춰져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1981년 소설 '인간시장'으로 유명해진 김홍신은 1996년부터는 8년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7월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를 출간한 그는 지난 7일 문단부터 영화계까지 200여개 단체·5천명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리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예술 행동에 동참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