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서 품격 보여준 LG…비행기 타고 날아오고, 타 팀 수상 꽃다발 축하

곽혜미 기자 2024. 12. 14.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시상식장에서 멋진 품격을 보여줬다.

골든글러브 수상을 누구보다 기대했을 박동원이지만, 그는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라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한 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불확실한 수상에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 시상식에 참석한 오스틴, 타 팀 선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오지환과 박동원은 LG의 빛나는 품격을 보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스틴, 강민호, 박동원, 박찬호,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시상식장에서 멋진 품격을 보여줬다.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LG 오스틴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효표 288표 중, 193표(67%)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수상 여부를 미리 알 수 없기에, 비시즌 중 치러지는 시상식에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불참한다. 그러나 오스틴은 불확실한 일정에도 한국 야구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박3일 짧은 일정으로 비행기를 탔다.

사전 진행된 블루카펫에서 오스틴은 팬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에서도 오스틴은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수상한 건 영광이다. 이 상은 동료들, 코치들이 없었다면 없었을 것. 모두에게 감사하다. 팬 여러분이 경기장 안과 밖에서 항상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한국 야구와 팬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지환과 박동원은 타 팀 선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따뜻한 동료애를 선보였다.

오지환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타율 0.254, OPS 0.761에 그치며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단 2표만을 얻었다.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오지환은 누군가를 축하해주기 위해 정장을 입고 시상식장에 나타났다.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 KIA 박찬호가 수상하자, 오지환은 바로 무대로 올라가 그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어깨를 토닥였다.

그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박찬호도 깜짝 놀란 모습으로 오지환을 바라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고 왔던 박동원도 자신의 아쉬움을 살피기보다 수상자 강민호를 먼저 축하했다.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던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7번째 수상을 기대하는 삼성 강민호와 생애 첫 황금장갑을 노리는 LG 박동원의 양파전 구도였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 58득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461, OPS 0.810을 기록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944⅔이닝(리그 1위)을 뛰었고, 도루저지율 25%(87개 허용, 29개 저지), 실책 4개, 수비율은 0.996(리그 3위)였다.

올해 포수로 수비한 이닝이 720이닝에 다다르지 못한 두산 양의지가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해 후보에서 제외되며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올랐던 박동원이지만, 유효표 288표 중 89표를 얻어 191표를 획득한 강민호에게 밀리게 됐다.

골든글러브 수상을 누구보다 기대했을 박동원이지만, 그는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라 강민호와 뜨거운 포옹을 한 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불확실한 수상에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 시상식에 참석한 오스틴, 타 팀 선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준 오지환과 박동원은 LG의 빛나는 품격을 보여줬다.

비행기 타고 날아온 오스틴.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흥겨운 댄스

오스틴, 'LG 사랑해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한 오스틴. '한국 야구와 팬들을 존중합니다'

박찬호에게 꽃다발 전하는 오지환, '정말 축하해'

박동원, '(강)민호 형,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