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6시간 앞두고 여야 의원총회‥한동훈 "국민만 생각해야"
◀ 앵커 ▶
국회는 오늘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결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은 아침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논의에 나섰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속 회의장으로 입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현장 상황 어떤지 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연결되어 있는데요.
손 기자, 의원총회 시작됐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이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인데, 지금 취재진들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의원들이 들어갈 때마다 취재진들이 의원들의 입장을 계속 물어보고 있는데, 말을 하는 의원도 있고 말을 하지 않고 들어가는 의원도 있습니다.
지금은 취재진의 접근을 통제한 채로 의원 총회를 열고 있는데, 일단 권성동, 한동훈 대표가 들어갔으니까 의원총회는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문을 닫은 채 의원총회를 열고 있어, 안에서 무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 국회로 출근하면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자신의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히 말씀드렸다,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소속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 의원도 국민의 뜻을 따라 찬성 표결을 하겠다, 그리고 의원들은 자율 투표에 임해야 한다, 이렇게 밝히고 들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현재 한층 아래층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전 마지막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는 국회 밖으로 나가 시민들과 인사하면서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표할 계획에 있습니다.
◀ 앵커 ▶
결전을 앞둔 여야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군요.
국회 밖 상황은 좀 어떤가요?
◀ 기자 ▶
평소라면 한적했을 주말이지만, 오늘은 국회 모습이 좀 다릅니다.
국회 외곽문 7곳 중 4곳이 폐쇄되면서 나머지 3곳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취재진이 몰렸고, 출입증이 있는지, 차량에 혹 동승자는 있는지 확인하면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국회 담장 앞에는 돗자리와 침낭을 가지고 영하 3도의 날씨에 밤새도록 자리를 지킨 시민들을 볼 수 있었고요.
본회의장이 있는 이곳 본청 입구에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의원총회에 불참한 채 어제에 이어 이틀째 탄핵 찬성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까 김상욱 의원과 잠깐 얘기를 나눠봤는데, "표결 직전까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으면 그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
표결까지 6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까.
탄핵안이 가결될지 부결될지, 윤곽이 좀 잡히나요?
◀ 기자 ▶
최종 결과는 여전히 예측이 어렵습니다.
역시 관심은 여당에 쏠려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 진행되는 의총에서 108명 의원의 뜻을 모아 당론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당헌·당규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지금의 '탄핵 반대' 당론을 뒤집을 수가 있는데,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 여유있게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만 봐도 당론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의원들이 당론과 상관없이 소신투표에 나서면 이탈표 8표를 넘길 수도 있는데요.
만약 국민의힘이 지난주처럼 투표를 않고 퇴장해 한 곳에 모이기로 한다면, 투표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돼 소속 의원들에게 압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표장에 들어갈지, 당론을 바꿀지, 자유투표에 맡길지, 오늘 결전의 모든 변수가 잠시 뒤 여당 의원총회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낮 사이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나 중대한 수사 속보가 나올 경우에도, 정국이 또 다시 출렁일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712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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