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공정위, 정몽규축구협회장 4연임 도전 승인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거센 비판받는 이기흥 정몽규 승인으로 불공정 시비
일부 공정위원, 이해당사자로부터 골프접대 등 받아
문체부도 ‘스포츠공정위 운영개선하라’ 지침 하달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의 이야기다. 대한체육회 법제, 포상, 징계 등의 공정한 심의를 통해 스포츠계 전반의 공정성 확립이 임무인 스포츠공정위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달 1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을 승인한 데 이어 최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4연임 도전도 승인했다. 규정상 대한체육회장이나 축구, 육상 등 경기단체 회장은 2회 연임이 가능하나 스포츠공정위의 승인을 받으면 3연임이나 4연임도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물론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이끄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이기흥 회장이나 정몽규 회장보다 많은 6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은 부친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35세 때인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5회 연속 유지하며 여자양궁 단체 올림픽 10연패, 남자양궁 단체 3연패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루어 그의 6연임 도전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감사원 감사위원 출신인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지난 2017년부터 만 2년간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유급)으로 일한 데 이어 2019년부터 6년째 스포츠공정위원장을 맡고있는 이기흥 회장 측근이다. 여기에 나머지 14명의 스포츠공정위원 전원이 이기흥 회장의 추천을 받아 문체부 승인으로 임명된 인사들이다.
내년 1월 14일 치러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현재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이기흥 회장도 다음 주 출사표를 낼 전망이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 나가 “2021년 대한축구협회 회장 3연임에 성공한 뒤 일부 스포츠공정위원들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골프장으로 초대해 골프접대를 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숙박은 했는지, 비용은 계산했는지”에 대한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김병철 위원장은“숙박은 하지 않았고 비용은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내년 1월 8일 열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신문선 명지대 교수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포츠공정위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지혜와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시점이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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