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올해 유독 많이 보이는 ‘초록귤’…그냥 먹어도 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유독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인다.
먼저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열대야'와 '신품종 출하'다.
결론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초록색 감귤은 당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익은 귤로, 껍질 착색만 덜 됐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초록색 감귤이라고 덜 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무방하다"며 "껍질색 때문에 일부러 후숙해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후숙이 되는 속도보다 과육이 마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품종 ‘그린향’ 출하도 초록색 귤 원인

“인터넷으로 주문한 귤이 절반 이상 초록색인데 먹어도 되나요?”
올해 유독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인다. 막상 먹어보면 달콤하지만 덜 익은 귤이어서 후숙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록색 감귤,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 초록색이지만 달콤한 감귤…‘열대야’와 ‘신품종 출하’가 원인=최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귤을 샀는데 초록색”이라며 “신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매우 달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A씨가 올린 글 외에도 구매한 감귤이 ‘초록색’이라서 먹어도 되는 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초록색 감귤을 먹었다가 배탈이 나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먼저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열대야’와 ‘신품종 출하’다. 감귤은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착색이 빠르게 이뤄지는데, 올여름 제주 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약 63일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일이 늘어난 수준이다. 밤에도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감귤이 노랗게 물들 틈이 없었던 것이다.
원래 감귤은 착색률이 50% 미만이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여름 열대야로 착색이 늦어지자 제주시가 감귤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당도만 8.5브릭스(Brix)를 넘으면 판매가 가능하게 하면서 초록색 감귤을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그린향’이라는 신품종 출하도 초록색 감귤이 많이 보이는 이유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극조생 감귤인 그린향은 당도가 매우 높다. 과육이 먼저 익은 후 껍질이 착색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초록색인 상태에서 유통된다.
결론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초록색 감귤은 당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익은 귤로, 껍질 착색만 덜 됐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초록색 감귤이라고 덜 익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무방하다”며 “껍질색 때문에 일부러 후숙해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후숙이 되는 속도보다 과육이 마르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에 판매되는 초록색 ‘풋귤’…‘청귤’과는 달라=시중에서 볼 수 있는 초록색 감귤로는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판매되는 풋귤도 있다. 극조생 감귤 중에서 조금 덜 익은 상태로 유통되는 ‘풋귤’은 보통 8월1~9월15일 출하되며, 수확하지 않고 두면 더 익으면서 껍질이 주홍색으로 착색된다. 풋귤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감귤 농가의 여름철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풋귤은 완전히 익은 감귤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아 항암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또 풋귤에 함유된 ‘노빌레틴’은 대사증후군 예방, 결장암에 대한 항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감소, 항치매, 신경보호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초록색 감귤을 ‘청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래귤인 ‘청귤’은 제주에서도 나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쉽게 보기 힘들다. ‘청귤’은 다른 감귤과 달리 꽃이 핀 2월까지 껍질색이 초록색을 띠며 3~4월쯤 주홍색으로 익는다. 특히 ‘청귤’은 다 익더라도 신맛이 강하고 안에 씨도 있어 생으로 먹지 않고,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거나 청귤청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덜 익은 상태에서 판매되지만 생으로 먹을 수 있는 풋귤과 맛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