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안 오늘 2차 표결…100만 시민 국회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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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외침에 국회가 '탄핵 가결'로 응답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드라마'는 마침내 펼쳐질까.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여지 없이 청년, 노동자, 언론인 등 기본권을 침해당할 위기에 놓였던 이들의 사전 집회, 이들이 한데 모이는 촛불대행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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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외침에 국회가 ‘탄핵 가결’로 응답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드라마’는 마침내 펼쳐질까.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여지 없이 청년, 노동자, 언론인 등 기본권을 침해당할 위기에 놓였던 이들의 사전 집회, 이들이 한데 모이는 촛불대행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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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퇴진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열어 국회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압박한다. 비상행동은 “100만명이 넘는 수많은 인파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자체적으로 100여명이 넘는 질서유지팀을 운영하기로 했고,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에 인파밀집 구역 안전관리, 교통약자 접근권 보장, 성추행·폭행·집회방해 행위 차단, 화장실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청소년들은 당산역에서(낮 12시), 언론인들은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사 앞에서(낮 1시30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낮 1시30분) 집회를 열고 촛불대행진에 합류한다. 청년단체들도 낮 1시30분 여의도 공원 태극기 게양대 앞에서 ‘시민 참여 수다회’를 열고 참담했던 기억과 바람, 희망을 이야기한 뒤 국회 앞으로 향한다.
영하를 오르 내리는 날씨, 시민들은 ‘품앗이’로 바람 부는 집회 현장을 난다. 누리꾼들은 집회 현장 인근 편의시설 정보와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방한 용품 등을 공유했다. 집회 참여 경험이 적은 청년들 사이에선 ‘현장에서 데이터가 안터지니 귀가 루트 등 이미지로 저장하라’거나 ‘지하철·버스 무정차 가능성 염두하라’는 등의 팁이 담긴 ‘2024 첫 집회 참가자 가이드’가 공유되고 있다. 집회를 위해 영·유아 기저귀 교체나 수유 등을 위한 ‘키즈 버스’를 대절한 시민도 있다.
‘새참’도 충분하다. “집회 가시는 분들 위해 김밥 100줄 선결제했습니다∼” “약국에 피로회복제 100병 선결제해뒀어요!” 국회의사당역 근처 식당·카페 등에 14일 집회를 앞두고 집회 참가자에게 제공할 식사와 간식, 음료 등을 미리 결제해둔 선결제 소식을 모아 정리한 ‘시위도 밥먹고 선결제 나눔 지도’도 나왔다. 가수 아이유는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 그릇 등을 준비해 장소를 공식 팬카페에 공지했다.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해 집회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원 250여명을 비상소집해 ‘학생안전대책반’을 가동한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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