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로 버려졌던 바둑이…"배려심은 최고"[가족의발견(犬)]

한송아 기자 2024. 12.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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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배려심이 많아 간식을 줘도 친구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놀 때도 조심성이 많아요. 그래서 눈에 띄지 않은 탓인지 같이 구조된 친구들 모두 입양 가고 홀로 남았습니다."

장인숙 빅독포레스트 대표가 솔이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빅독포레스트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바둑이 '솔이'다.

빅독포레스트에 따르면 솔이는 약 10년 전 보호자가 사업 실패로 솔이를 비롯한 남매견들을 보호소에 맡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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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안녕하개 유치원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부산 안녕하개 유치원에서 보호 중인 '솔이' (빅독포레스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솔이는 배려심이 많아 간식을 줘도 친구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놀 때도 조심성이 많아요. 그래서 눈에 띄지 않은 탓인지 같이 구조된 친구들 모두 입양 가고 홀로 남았습니다."

장인숙 빅독포레스트 대표가 솔이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4일 긍정강화 반려견 교육기관 퍼피풀과 부산의 반려견 유치원 안녕하개는 보호소 동물의 겨울 임보(임시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빅독포레스트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바둑이 '솔이'다.

빅독포레스트에 따르면 솔이는 약 10년 전 보호자가 사업 실패로 솔이를 비롯한 남매견들을 보호소에 맡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함께 버려졌던 남매견들은 모두 입양을 갔지만, 솔이 홀로 보호소에 남았다.

빅독포레스트에서 구조한 바둑이 솔이는 현재 부산의 강아지 유치원 안녕하개에서 생활하고 있다. (빅독포레스트 제공) ⓒ 뉴스1
빅독포레스트에서 구조한 바둑이 솔이는 현재 부산의 강아지 유치원 안녕하개에서 생활하고 있다. (빅독포레스트 제공) ⓒ 뉴스1

이에 퍼피풀과 안녕하개는 솔이가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돌봄을 받으며 사회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임시 보호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 파주에서 부산까지 이동한 솔이는 안녕하개 유치원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일상을 시작했다. 산책 교육부터, 피트니스, 풍부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한 결과도 양호했다.

안녕하개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름을 불러도 움직이지 않던 솔이가 부르는 소리에 바라봐주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감동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보호소 생활을 한 솔이가 올겨울에는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이는 배려심과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다. (빅독포레스트 제공) ⓒ 뉴스1

솔이는 겁이 나도 과격한 행동 없이 단지 웅크리는 모습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산책할 때는 천천히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햇볕에 따스하게 몸 찜질하는 것을 즐긴다. 과거에 단기간 임시 보호로 가정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아이와 유독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배재원 퍼피풀 대표는 "유기견이 새 가정을 만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조를 넘어,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안녕하개 유치원에서 교육 받는 중인 솔이 (퍼피풀 제공) ⓒ 뉴스1

솔이/ 믹스견/ 11세 추정/ 암컷(중성화 완료)/ 6㎏ 문의 퍼피풀 혹은 안녕하개 유치원 인스타그램

◇이 코너는 반려동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펫(onhealpet)이 응원합니다. 온힐펫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개밥왕'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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