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1% 위기, 역대 두 명뿐인 10% 미만 대통령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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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인 11%를 기록하면서 1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았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정농단 여파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명뿐이다.
13일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11%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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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인 11%를 기록하면서 1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았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정농단 여파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명뿐이다. 두 대통령 모두 정권 교체라는 결말을 맞았다.
13일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11%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5%포인트(P) 내린 결과다. 부정 평가는 10%P 올라 취임 후 최고치인 85%를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흔히 대통령 지지율로 부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가장 극적인 지지율 변화를 겪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 출신 대통령 시대를 끊고 '문민 정부'를 내세운 그는 임기 초반 각종 개혁 드라이브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하나회 해체에 나선 임기 첫해 1993년의 2~3분기에는 83%에 달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5년차(1997년) 2~4월 14%를 찍더니 5~8월 두 자릿수를 못 지키고 7%로 내려 앉았다. 퇴임 직전 갤럽 조사에선 6%까지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중 한 자릿수 지지율을 겪었다.
2016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그해 10월에만 29%에서 17%로 빠르게 떨어지더니 11월 첫주 5%로 추락했다. 탄핵 여론이 최고조에 달하던 11월중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인 4%까지 떨어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2016년 12월9일)되기 직전인 6~8일 기준으로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91%를 기록했다.
매 정부마다 정치 갈등이 극심했다. 그럼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셈이다. 대부분 유례없는 국가적 위기나 정치혼란이 벌어진 시기다. 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리고 정권 교체로 이어지곤 했다. 김영삼정부 이후엔 김대중정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뒤 문재인정부가 들어섰다.
물론 지지율이 높게 유지된다고 해서 꼭 정권 재창출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갤럽 기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중 최고 84%, 최저 29%를 기록했으며 퇴임하던 2022년 5월에도 주간기준 45%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 윤석열 대통령에게 배턴을 넘겨 줬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4년차에 12~16% 등으로 지지율이 낮았지만 두 자릿수를 지켰다. 그럼에도 이명박정부로 정권이 넘어갔다.
국회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그 결과(등기)가 대통령실에 도착하면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다. 이후 국무총리 등이 대통령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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