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잠실 라이벌로 FA 이적한 18년 베어스맨…왜 두산은 붙잡지 못했나, FA 2명째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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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8년 베어스맨의 최종 행선지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였다.
정든 두산을 떠나 라이벌팀으로 이적한 김강률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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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결국 18년 베어스맨의 최종 행선지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였다. 두산 베어스는 스토브리그 개장 이후 두 차례나 만남을 갖고도 왜 그를 잡지 못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3일 “FA 김강률(36) 선수와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LG는 “김강률 선수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투수로서 향후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에서의 활약과 함께 본인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년이면 37살이 되는 베테랑 투수에 계약기간 최소 3년을 보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고 출신의 김강률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4라운드 26순위 지명을 받아 올해까지 두산에서만 뛴 베어스 원클럽맨이다. 묵직한 돌직구가 일품인 그는 18년 동안 불펜 전천후를 맡아 팀에 헌신했다.
커리어하이는 70경기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남긴 2017시즌, 50경기 3승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호투한 2021시즌이 언급되며, 예비 FA 시즌인 올해도 53경기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의 베테랑 파워를 과시했다. 김강률의 1군 통산 성적은 448경기 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
예비 FA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강률은 데뷔 17년 만에 마침내 감격의 첫 FA 권리를 행사했고, 이적 시 보상선수가 필요 없는 C등급을 부여받았다.
원소속팀 두산은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김강률 잔류에 포커스를 맞추고 선수 측과 11월 8일, 12월 6일 총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두산 관계자는 “첫 공식 협상 테이블에서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두 번째 만남에서 선수 측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경쟁이었다. 김강률 영입전에 불펜 보강이 절실한 LG, 삼성 라이온즈가 가세하며 3파전이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김강률의 시장 가치가 상승했다.
두산도 김강률이 필요한 입장이었지만, 올해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을 앞세워 필승조 세대교체에 성공한 터라 LG, 삼성보다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그 가운데 유영찬, 함덕주가 잇따라 수술대에 오른 LG가 선수가 가장 매력을 느낄 만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두산 관계자는 1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강률 측과는 계약기간에서 이견을 보였다. LG가 우리보다 1년을 더 제시하면서 선수를 붙잡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며 “김강률은 워크에식이 뛰어난 선수다. LG에서도 건승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김강률에 2+1년을 보장하면서 LG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든 두산을 떠나 라이벌팀으로 이적한 김강률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산은 FA 시장에서 허경민(KT, 4년 40억원)에 이어 김강률도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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