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혼부부 주거 안정 전력"…서울시, '미리내집' 전담팀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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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리 내 집' 전담팀을 신설한다.
2026년부터 매년 4000호 이상의 미리 내 집을 공급해 신혼부부의 '아이 낳을 결심'을 돕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미리 내 집을 전담하는 '신혼부부주택팀'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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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리 내 집' 전담팀을 신설한다. 2026년부터 매년 4000호 이상의 미리 내 집을 공급해 신혼부부의 '아이 낳을 결심'을 돕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미리 내 집을 전담하는 '신혼부부주택팀'을 신설한다. 조직 개편 및 인사발령 시기 등에 맞춰 내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미리 내 집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주거정책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신혼부부 버전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전세 보증금이 시세의 절반 수준인데다 자녀가 없는 부부도 10년, 출산 시 20년까지 거주기간이 연장된다. 입주 후 2자녀 이상 낳은 부부는 해당 주택을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지난 7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처음 공급된 미리 내 집은 300가구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어 8월에도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 6개 단지 327가구를 모집에 1만6365명이 몰려 평균 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자 보다 빠르고 통합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시는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당초 신혼부부주택과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조직 담당 부서와 조율한 끝에 임대주택과 내 신혼부부주택팀을 신설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기존 장기전세주택을 담당하던 임대주택계획팀 명칭을 변경하고, 여러 다른 팀에 흩어져 있던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업무를 통합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리 내 집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위해 신혼부부주택팀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저출생 대책 일환인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담팀 신설에 따라 미리 내 집 공급은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우선 이달 말 제3차 미리 내 집 공고를 내고 400여 가구에 대한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 SK뷰,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물량이 공급된다. 이어 내년 35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매년 4000가구 이상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 지역 중 하나인 서초구 서리풀 지구에도 미리 내 집이 공급 방안이 담겼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리풀 지구에 공급되는 2만여 가구 중 절반 이상(55%)인 1만1000가구가 미리 내 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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