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표결 D-DAY…여의도 vs 광화문 대규모 집회 예고

이예림 2024. 12. 1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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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표결되는 14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최대 100만명 규모의 탄핵 촉구 집회가, 광화문에선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맞불 집회가 예고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본대회를 연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현장관리 요원 1031명을 투입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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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광화문서 14일 대규모 집회
서울시 인파 분산 대책 총력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표결되는 14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최대 100만명 규모의 탄핵 촉구 집회가, 광화문에선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맞불 집회가 예고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본대회를 연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같은 시각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예고했다. 주최 측은 국회 앞에 최대 100만명(주최 측 신고 2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보수단체도 집회를 준비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대국본)는 오후 1시경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 집회를 개최한다.

표결을 앞둔 오후 4시를 전후해 집회 인파는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현장관리 요원 1031명을 투입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한다.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여의도에는 소방 지휘버스와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을 배치하고, 상황관리팀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임시화장실 7개 동이 설치된다. 여의도에 5개 동(국회의사당역 인근 3곳·여의도공원 2곳), 광화문에 2개 동(광화문광장)을 운영하며, 집회 현장의 경찰용 간이화장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 지하철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30분), 9호선은 64회(오후 1시30분∼10시30분) 증회 운행한다. 국회의사당역 등 주요 역사에 안전요원 281명을 배치하고,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으로 인파를 관리할 예정이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된다. 서울시의사회가 구성한 의료지원단이 파견되고,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안전대책반을 가동한다.

기상청은 이날 강추위가 예상되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장시간 대기할 경우 한랭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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