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정선거 흔적 없다"...윤 담화 조목조목 반박
[앵커]
윤 대통령이 2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사실상 공개 제기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2차 입장문을 냈습니다.
부정선거 흔적이 없었을뿐더러 시스템 점검도 다 이뤄졌다면서, 계엄군의 선관위 서버 촬영도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콕 집어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한 차례 반박에 이어, 선관위가 보다 구체적인 반론을 실은 추가 입장문을 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정선거의 흔적은 없었고, 데이터 조작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선관위가 시스템 점검에 불응하고 일부만 허용했다는 윤 대통령 주장엔, 국정원이 두 달 넘게 전체 서버를 점검했고 이후 개선도 완료됐다고 반론을 폈습니다.
[김용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금년 1월부터 22대 국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월경까지 상당한 조치가 다 이루어졌고, 국민의힘 쪽의 참관인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전부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끝난 상황입니다.]
국정원 해킹 시도에 취약했단 주장엔 보안 수준을 떨어뜨리고 진행한 모의 실험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밀번호가 단순하다고도 했는데, 선거시스템과 분리된 내부 업무 시설에 그런 부분이 일부 있었지만 변경했고, 2차 인증체계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이 선관위 서버 사진을 촬영한 데에는, 선관위 서버는 외부에서 원격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해당 사진으로 정보를 탈취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서버 자체에 대해서는 인터넷 자체가 차단돼 있기 때문에 원격적으로도 힘들고 내부적으로 직접 접촉한다면 여러 가지 보안 장치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관위는 계엄군이 전산실에 실제 있었던 시간은 15분 정도고, 서버에 접속하거나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실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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