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도 급물살…하마스, 이스라엘 주둔 양보
[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고립무원에 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그동안 고수해 온 조건에서 물러선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 일시 주둔하는 데 동의할 의향이 있다고 중재국들에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이스라엘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가자지구 철수 조건을 양보한 겁니다.
미국과 이집트 등의 중재로 진행돼 온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거듭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협상 막바지에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운 추가 조건을 제시하고 하마스가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이스라엘군과의 교전 끝에 사살되고, 이스라엘에 궤멸당한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가자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하마스도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이집트 정부가 제안하고 미국이 지지하는 '60일 일시휴전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휴전안에는 60일간의 교전행위 중단과 함께 인질과 수감자 교환, 구호물품 반입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였던 가자지구 북부 등 특정 지역에 접근을 금지하는 방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동시에 급파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설리번 보좌관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12일)> "양측의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휴전 협상은 성사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 일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하마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재자들의 헌신도 보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와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자지구 #휴전협상 #인질석방 #하마스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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