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총리에 바이루 전 법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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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신임 총리로 범여권 중도 정당인 모뎀의 프랑수아 바이루(73) 대표가 임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바이루 대표를 새 총리로 임명해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겼다고 엘리제궁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바이루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루 신임 총리가 정부 구성 및 예산안 통과에 성공하지 못하면, 심각한 퇴진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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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신임 총리로 범여권 중도 정당인 모뎀의 프랑수아 바이루(73) 대표가 임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바이루 대표를 새 총리로 임명해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겼다고 엘리제궁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루 신임 총리는 지난 5일 의회의 정부 불신임안 통과로 물러난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의회 내 최대 세력인 좌파 신인민전선(NFP) 등 야권은 바르니에 총리 불신임을 주도한 뒤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바이루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바이루는 마크롱 행정부에서 지난 2017년 법무장관을 지내는 등 마크롱의 집권 이후 그를 지지해왔다. 바이루는 법무장관 임명 뒤 의회 보좌관 허위 채용 스캔들이 터지면서 사임했고, 7년간의 소송 끝에 올해 초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바이루가 신임 총리로 지명됐으나, 그가 순탄하게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바르니에 전 총리의 불신임 때에는 신인민전선뿐만 아니라 극우 국민연합도 가세하는 등 의회 내에서는 현재 반마크롱 세력들이 다수이다.
바르니에 전 총리는 공공지출 감축 및 증세를 담은 예산안을 추진하다가 야권의 반대에 봉착하자, 의회 표결 없이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헌법조항을 발동했다가 불신임됐다. 바이루 신임 총리는 시급히 예산안을 통과해야 하나, 야권의 타협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바이루는 2017년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6번째 총리이자 올해 들어서만 4번째로 임명된 총리다. 전임 바르니에 총리는 불과 3개월간 자리를 지키면서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루 신임 총리가 정부 구성 및 예산안 통과에 성공하지 못하면, 심각한 퇴진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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