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탄핵 표결 불참 이유 묻자 "국민들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서" ('궁금한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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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표결 불참은 '국민 안전' 때문이라는 말.
이날 제작진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집단 불참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 표결이 무산된 뒤 의총을 마치고 나오는 국힘 의원들에게 '다음 탄핵 투표에 참여하실 거냐'고 물었다.
일부 의원은 '탄핵 표결 불참'을 '윤 대통령 지키기'로 보는 시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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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탄핵 표결 불참은 '국민 안전' 때문이라는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3일 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집단 불참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 표결이 무산된 뒤 의총을 마치고 나오는 국힘 의원들에게 '다음 탄핵 투표에 참여하실 거냐'고 물었다.
중진 나경원 의원은 "이거 무슨 카메라냐. 어디 카메라냐"고 묻고는 대답 없이 차에 올랐다. 주진우 의원은 "같은 질문을 너무 어려 번 하셔서 내가 말씀 안 드린다고 했다"며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안상훈 의원도 "몸이 안 좋아서 약을 먹으러 가야 한다"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나머지 의원들은 '당론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표결 참여를) 결정해야 되는데 아직 그걸 참여하자, 말자 결정이 (당에서) 안 났다"며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윤상현 의원은 "당론에 따라서 할 것"이라는 짧은 답을 남기고 떠났고, 김대식 의원도 "당론에 따르겠다. 그게 정당 정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은 '탄핵 표결 불참'을 '윤 대통령 지키기'로 보는 시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수민 의원은 "계엄을 누가 받아들이겠느냐. 우리는 대통령은 지키는 당이 아니라, 헌법을 지키는 당"이라며 "지금 국민을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서 우리가 욕을 먹더라도, 책임 있는 길을 토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은 여당 의원들의 집단 불참에 다른 속셈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금 저분들이 (여론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눈치 게임하고 있는 것도 있다"며 "집단 심리 때문에 그러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의원 108명이 모두 반대할 거라고 자신하면 자유 투표하고 투표장에 가서 반대표를 던지라고 할 것"이라며 "그런데 못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첫 번째 탄핵 투표에서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 김상욱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우리 여당은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탄핵 표결은) 옳고 그름이 분명하기 때문에 옳은 길을 택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MC 허수경은 "비극의 역사는 때론 반복된다. 그러나 분노와 노여움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며 "비록 희미할지라도 진실을 밝히려는 우리의 빛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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