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의 허상"‥국힘도 알면서 왜?

조의명 2024. 12. 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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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전투표 하지 마라", "선거 결과에 승복 못 한다"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 이런 거짓 선동이 민주주의를 갉아먹고 해치는 해충과 같다는 것, 보편적인 생각을 가진, 또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대부분의 국민이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도 왜 마치 뭔가에 세뇌된 듯, 심지어 배웠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고나오는 걸까요.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우 집회나 유튜브에서나 주장하던 부정선거 음모론이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것도 계엄을 선포한 이유였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국회 행안위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와 대통령의 어제 발언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용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북한이 해킹을 했습니까 선관위를?> 국정원 조사 결과 해킹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나온 국정원 보안조사 결과 선관위 서버가 북한 등 외부로부터 해킹당한 정황은 없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담당사무관] "<외부에서 해킹이 가능한가요?> 현재 불가능합니다. <왜 불가능하죠?> 폐쇄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투개표 정보를 관리하는 선관위 서버는 물리적으로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자체망으로 운영됩니다.

해킹을 떠나 애초에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구조.

보안점검 당시 국정원에서도 테스트를 위해 선관위가 일부러 서버를 일시 개방하고 나서야 해킹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확인된 일부 취약점에 대해서는 이미 올해 초 여당 관계자까지 입회한 상태에서 개선 작업이 끝났다고 선관위는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만에 하나 해킹이 있다고 해도 투표 결과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투개표 전 과정에서 여야 정당을 포함한 다수의 참관인이 입회해 직접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정선거 사이비 교단의 교주들과 신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상인인 우리가 논의해야 된다는 자체가 좀 부끄럽기도 하고..."

이미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론의 허상을 사실에 근거해 하나하나 논파하는 홍보자료를 낸 정당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국민의힘입니다.

윤 대통령은 진짜로 믿고 있을지 모르지만, 선거 시스템에 익숙한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 대부분은 부정선거 음모론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걸 알면서도 당과 자신의 당장의 이득을 위해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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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재석

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701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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