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내란 수사'야말로 내란"‥대통령 담화와 판박이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변호인을 새로 선임한 뒤 처음 입장을 내놨는데요.
어제 윤 대통령의 '궤변 담화'로부터 마치 지령을 받은 듯 내용이 판박입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여서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다", "이를 내란 혐의로 수사하는 것 자체가 내란"이라며, 내란수괴로 지목된 대통령의 궤변을 따라하는 모양새입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를 주도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이 A4용지 2장짜리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주장하고, 수사하고, 재판하려는 시도 자체가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내란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라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 1997년 대법원이 배척한, 내란 수괴로 처벌받은 전두환식 논리를 또 한 번 들고 나온 겁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29분 담화'와 판박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사흘 전만 하더라도 김 전 장관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심사를 포기하며 "국민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죄드린다,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며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랬던 김 전 장관이, 오늘, "대통령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돌변한 겁니다.
'극우 결집'을 노린 듯한 대통령의 담화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장관 구속 이후 새로 구성된 변호인단에는 대표적 '극우 인사'로 꼽히는 전광훈 목사를 여러 차례 대리한 변호사도 속해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이정근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701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내일 표결‥내란죄 정조준
- 7명에서 멈춘 공개 이탈표 선언‥내일, 운명의 날 8표 넘길까?
- 탄핵소추안 재표결 D-1‥"대통령 즉각 탄핵" 외치는 시민들
- 전국 곳곳 시민들 "내일 똑똑히 지켜보겠다"
- 이재명 "내일 국민이 새 역사 쓸 것"‥야권, 긴장 속 결전 준비
- "내란 공범으로 남으려는가" 여당 의원 사무실 순회‥시민 자유발언도 이어져
- 대구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 열기 뜨거워
- 김어준, '군 암살조' 임무 폭로‥"한동훈 사살 뒤 북한 소행 발표"
- HID 요원 네다섯 명이 암살조?‥국방부 "확인된 바 없다"
- 한미일 민관 합동 경제 행사도 연기‥미국 "예측 못한 상황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