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드루왕자 측근 중국인사업가 입국금지…中공산당 연계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와 업무상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중국인 사업가가 안보상 위험인물이라는 이유로 영국 입국이 금지됐다.
이 중국인은 2021년 11월 대테러법에 따라 국경에서 붙잡혔고 이때 영국 안보당국이 그의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내려받았는데, 여기엔 앤드루 왕자와 가까운 관계임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들어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와 업무상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중국인 사업가가 안보상 위험인물이라는 이유로 영국 입국이 금지됐다.
1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H6'라는 가명으로만 공개된 50세 중국인이 자신에 대한 입국 금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영국 내무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전날 패소했다.
이민 문제 담당 재판소인 이민상소특별위원회는 판결문에서 "수엘라 브레이버먼 (당시) 내무장관에게는 이 남성이 영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 요인이 되며 영국 입국 금지가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릴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국인은 2023년 3월 영국 입국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 도중 그가 중국공산당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앤드루 왕자와 가까운 관계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이 남성이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당내 중앙통일전선공작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공산당과의 연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중국인은 2021년 11월 대테러법에 따라 국경에서 붙잡혔고 이때 영국 안보당국이 그의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내려받았는데, 여기엔 앤드루 왕자와 가까운 관계임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들어 있었다.
앤드루 왕자의 고위 보좌관이 보낸 편지에서는 이 남성이 앤드루 왕자의 생일파티에 초대받는가 하면 중국에서 앤드루 왕자의 대리인으로서 투자자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원고는 중국공산당이나 중국 국가기관이 정치적 개입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명한 영국 인사 및 중국 고위 관리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2019년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추문 끝에 모든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 중국인 남성이 이런 상황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했다.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2021년 8월의 한 문건에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 설정을 안 하는 게 중요함. 그는 절박한 상황에 있으며 무엇이라도 붙잡으려 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2002년 런던에 유학을 왔고 2005년 중국에 대해 영국 기업에 조언해주는 업체를 설립했다. 그는 또한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 고위 정치인들의 후원을 받는 영중 경제 교류 모임인 '48그룹 클럽'의 명예 회원이었다.
버킹엄궁은 이번 재판과 관련한 언급을 거절했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尹구속심사 서부지법 담 넘어 침입한 17명 체포 | 연합뉴스
- '尹 체포적부심 기각 판사 살해' 협박 글 작성자 경찰 자수 | 연합뉴스
- '10대와 강제성관계' 볼리비아 前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 연합뉴스
- 조상 유골 토치로 태우고 돌멩이로 빻아 화장한 60대 2심도 유죄 | 연합뉴스
- 땅 팔려고 조상묘 파낸 60대…"화장장 예약 어려워" 유골도 손괴 | 연합뉴스
- 재판중 구치소서 또 마약 '고등래퍼2' 윤병호, 항소했으나 기각 | 연합뉴스
- 맹견 제압하려 쏜 경찰총에 맞은 행인…국가가 2억 배상 | 연합뉴스
- 폼페이 최대 규모 개인 목욕탕, 2천년 만에 빛을 보다 | 연합뉴스
- [샷!] "큰아빠 되고 이모는 안된다"…장례휴가 차별 여전 | 연합뉴스
- '건당 60만원 간병인 모집' 여성 유인·납치한 20대 구속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