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루수 GG 만장일치 실패…1루수 오스틴·2루수 김혜성·유격수 박찬호 수상

김경현 기자 2024. 12.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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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 사진=팽현준 기자

[삼성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내야수 황금 장갑의 소유자가 모두 정해졌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1루수 수상자로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뽑혔다.

오스틴은 140경기 527타수 168안타 32홈런 99득점 132타점 타율 0.319 출루율 0.384 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타점 1위, 득점 4위, 장타율 5위, OPS(출루율+장타율·0.957) 6위, 홈런 공동 6위, 안타 9위로 펄펄 날았다.

오스틴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틴 총 288표 중 193표를 득표, 득표율 67.0%를 받았다. 경쟁자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83표(28.8%)를 받았다.

오스틴은 "이렇게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어 겸손한 마음이 든다. 이 상은 팀 동료들과 코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매일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준 팀원에게 감사드린다"라면서 "팬 여러분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오스틴 딘 / 사진=팽현준 기자


2루수 수상자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됐다.

김혜성은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11홈런 30도루 90득점 75타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타율·안타·도루 10위를 작성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 커리어 하이를 썼다.

김혜성은 2021년(유격수), 2022년, 2023년(이상 2루수)에 이어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또한 1986~1988년 김성래(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36년 만에 3연속 2루수 수상자가 됐다.

김혜성은 총 288표 중 175표를 득표, 득표율 60.8%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MLB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 수상자 박정음 코치 / 사진=팽현준 기자


3루수 수상자로 김도영이 선정됐다.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득점·장타율·OPS(출루율+장타율, 1.067) 리그 1위, 홈런 2위,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 등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김도영은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총 288표 중 280표를 득표,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만장일치를 노렸지만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4표, 최정(SSG 랜더스)이 3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표를 나눠 받았다.

역대 최고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종전 기록은 2020시즌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의 99.4%(340/342)다. 양의지는 이때 130경기 461타수 151안타 33홈런 86득점 124타점 타율 0.328 출루율 0.400 장타율 0.603을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MVP 투표에서 김도영은 101표 중 95표를 득표, 1982년 박철순(당시 OB 베어스) 이후 42년 만에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박찬호 / 사진=팽현준 기자


유격수 수상자는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선택됐다.

박찬호는 134경기 515타수 158안타 5홈런 20도루 86득점 61타점 타율 0.307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했다. 1120.1이닝을 소화했고 23실책, 수비율 0.959를 남겼다.

박찬호는 총 288표 중 154표를 득표, 5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 박성한(SSG 랜더스)은 118표 득표율 41.0%를 남겼다.

박찬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기쁨을 누렸다.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다"라면서 "안주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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