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방첩사령관 영장심사 포기..."도리 아니다"

[앵커]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구속영장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경찰이 방첩사와 함께 '주요 인사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여 사령관이 영장심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현직 군인 신분인 만큼 영장실질심사는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여 사령관 측은 국민과 부하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영장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어제 여 사령관을 두 번째로 불러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비상계엄 사전 모의가 있었는지,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을 파견한 건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닷새째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정치권 인사 체포를 시도한 것으로 지목된 방첩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방첩사가 경찰과 함께 주요 인사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이 부분도 수사 대상인 거죠?

[기자]

네, 검찰은 계엄 선포 이후 방첩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 간부와 연락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방첩사가 경찰과 주요 인사 체포조 활동 등을 공모한 건 아닌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국수본도 계엄 사태 당일 밤 11시 반쯤, 방첩사 연락을 받고 영등포경찰서 강력팀 형사 10명 명단을 제공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실제 형사들이 방첩사와 접촉하진 않았고, 질서 유지 활동을 벌였을 뿐 체포조 활동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체포조 운영을 사전에 모의했다면 그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도 영등포경찰서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조사를 벌였습니다.

[앵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요.

[기자]

네, 곽 사령관은 지난 9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밤샘 조사를 받았는데요.

오늘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곽 사령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정근 3공수특전여단장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계엄 당시 선관위에 공수부대가 투입된 경위가 뭔지 등을 살펴볼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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