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전사' 민희진, 템퍼링 의혹 밝히라는 K팝 요구에 응할까 [김지현의 게슈탈트]

김지현 기자 2024. 12. 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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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요계가 템퍼링에 칼을 빼들었다. 의혹이 제기된 아티스트는 음원 차트에서 배제하는 불이익을 줌으로써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13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는 탬퍼링(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기 전 타사 및 새투자자와 접촉하는 일)을 방지하고자 관련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음콘협은 성명서를 통해 "본 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는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에도 이들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써클차트는 국내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음반 판매 순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MAMA어워즈' 등 대형 시상식에도 제공된다. 음콘협은 아티스트가 템퍼링 의혹에 연루되는 것 만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간주하고 순위 데이터에서 제외키로 했다. 데이터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인기 지표인 순위에서 1위, 상위권을 차지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서슬퍼런 음콘협의 입장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업계가 템퍼링 의혹에 연루된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음콘협은 입장은 템퍼링을 시도했거나, 시도하려는 모든 K팝 아티스트를 향한 일종의 경고 신호다. 음콘협은 '차트 배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을 뿐, 이를 확실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뉘앙스에는 템퍼링 의혹에 휩싸인 아티스트가 실제로 어떤 불이익을 받는 지 보다 K팝 종사자들이 더이상 템퍼링 관련자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피프티피프티부터 뉴진스까지 템퍼링 의혹과 관련된 이슈들이 K팝을 뒤흔들자 행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음콘협이 템퍼링에 대한 강도 높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언급한 아티스트의 이름은 '뉴진스' 밖에 없다.

민희진의 이름도 직접 언급했다. 음콘협은 그를 향해 "최근 한 매체에서 보도된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뉴진스에게도 경고했다.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는 촉구의 말이다.


음콘협이 요구한 '구체적인 입장'은 지난 2일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된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말한다.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의 큰아빠 A씨와 함께 상장사 대주주 B씨와 만난 모습이 포착됐고, 이는 '템퍼링 의혹'에 불을 지폈다.

B씨는 지라시를 통해 뉴진스의 새로운 투자자로 지목된 상장사 다보링크의 대주주다.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는 민희진 전 대표는 (왜 하필) A씨와 함께 B씨를 만난 것인지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그간 어도어 측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두 번이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자리마다 2~3시간이 넘도록 입장을 피력하는 열정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뉴진스 사태'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 접촉', 템퍼링 논란과 직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저 '허위다, 보도한 기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만 내놨을 뿐이다.

음콘협을 비롯해 매니저협회, 제작자협회까지 국내 엔터업계 종사자들은 '뉴진스 사태'를 언급하며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민희진 전 대표의 업계 동료들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유독 '템퍼링 의혹'에 민감하다. 동종 업계 종사자들인 동료들과 다수의 언론이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그 의문은 충분히 합리적인 정황에 근거하고 있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유독 발 빠른 해명을 좋아하는 민희진 전 대표가 지금 진짜 해야 할 말은 '허위'와 같은 두리뭉실한 말이 아니다. 뉴진스 멤버 친인척 A씨와 지라시에 언급된 투자자 B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가 '템퍼링 의혹'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그 이유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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