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타이밍 뺏는 ‘체인지업 일품’…롯데 육성선수 좌완 정선우 [부산야구실록]

박혜원 기자 2024. 12.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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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롯데기 야구 대회 고교 올스타팀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의 경기.

안정적 투구로 경기를 주도한 선발투수는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입단한 정선우.

정선우는 중학교 3학년 때 2017 롯데기 야구 대회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상을 받은 '타자 유망주'이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고교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도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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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타자들 방망이 줄줄이 헛도는 것 좀 봐… 이닝 금방 삭제됐는데?“

지난달 12일 롯데기 야구 대회 고교 올스타팀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의 경기.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는 3이닝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관중의 환호와 칭찬이 쏟아졌다. 안정적 투구로 경기를 주도한 선발투수는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입단한 정선우. 부산개성중과 동아대 출신인 그는 비록 육성 선수로 들어왔지만 “롯데 자이언츠 1선발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선우는 대학교 4학년인 올해 좌완투수로 48.1이닝을 던져 4승 2패, 평균 자책점(ERA) 3,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31과 탈삼진 44개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 상동 야구장에서 만난 정선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 팬이어서 영상도 많이 보고 직관도 자주 갔다”며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구단에 입단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웃었다.

정선우는 중학교 3학년 때 2017 롯데기 야구 대회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상을 받은 ‘타자 유망주’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대회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선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선발투수라는 기회를 얻은 만큼 책임감 있게 던졌다”며 “마무리 캠프 훈련을 바탕으로 제구를 신경 써서 던지다 보니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경기를 회상했다.

지난달 12일 롯데기 야구 대회에서 역투하고 있는 정선우. 롯데자이언츠제공


정선우의 주무기는 위닝샷(투수가 타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던지는 세 번째 스트라이크 볼)으로 사용하는 체인지업이다.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것이 특기다. 지난달 12일 고교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도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스피드로 삼진을 잡는 투수는 아니라서 제구로 많이 승부하는 편”이라며 “평소 유희관, 고영표 선수처럼 완급 조절을 통해 투구하는 선배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배웠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정선우는 투타를 겸업했다. 이후 대학교에 진학할 때 타자와 투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정선우는 그해 투수로 3승 무패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33.2이닝 동안 32개 삼진을 잡아내고,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 A) 경기 우수투수상을 받는 등 갈수록 기량이 성장해 투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육성선수 정선우. 김진철PD


신인 캠프 합류 후 어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선우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온 만큼 (책임져야 할) 이닝 수가 확 늘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주로 하며 기초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육성 선수로 성공한 사례는 주전 내야수로 입지를 다지고 2024 WBSC 프리미어12에까지 출전한 LG 트윈스 신민재가 있다. 정선우 역시 육성 선수 신화를 쓰는 게 목표다. 그는 “커브와 투심도 연마하고 싶다”며 “더 성실히 해서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선우와 진행한 인터뷰의 더 많은 내용은 위 영상 또는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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