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탄핵 집회에 지하철 5·9호선 증회..임시화장실도 추가 설치

여의도 4개동·광화문 2개동 임시화장실…9호선 64회 증회 운행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이 집회에 참석한 국민들로 꽉 차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오는 14일 열림에 따라 여의도,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되고 있다. 서울시는 인파 관리와 지하철 증회 운행 등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내일(14일) 지난주보다 더 많은 인파가 여의도와 광화문에 각각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강화된 시민안전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자치구·소방·경찰 등 총 1031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집회현장의 안전을 관리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하며, 특히 여의도엔 소방지휘버스와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을 배치해 촘촘한 관리를 펼친다.

여의도와 광화문에 임시 화장실 총 7개동도 설치해 운영한다.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3개, 여의도공원 2개, 광화문광장에 2개다. 이밖에도 집회현장에 정차된 경찰버스 주변에 있는 경찰용 간이화장실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임시 화장실 설치 위치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여의도 일대에서 기존에 이용할 수 있었던 공공화장실 10개소와 민간건물 개방화장실 5개소를 포함해 추가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민간건물도 파악 중이다. 관련 정보는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나 120다산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회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30분), 9호선은 64회(오후 1시30분~10시30분) 증회 운영한다. 긴급상황 발생 시엔 비상대기열차도 투입한다. 무정차 통과는 최소화한단 계획이다.

집회 참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엔 안전요원 281명을 집중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회의사당역,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등 주요 역사엔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하고 안전사고를 막는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방인력 288명과 구급차 등 차량 25대도 투입된다. 현장책임관은 현장 응급상황을 관리하고, 신속대응반은 구조버스 4대와 구급차 14대 등을 활용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지원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도심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파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