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무산에 흔들렸던 방산주… 4연속 상승, 악재 털었나?

서진욱 기자 2024. 12.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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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에 흔들렸던 방위산업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방산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앞서 방산주는 계엄 사태 이후 각국 정상의 방한 일정 취소와 주요 수출 계약이 지연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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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12일 경기도 남양주시 제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자주도하장비 전략화 행사'에서 K2 전차가 수룡(KM3) 위를 지나 북한강 부교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에 흔들렸던 방위산업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방산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내년 실적 성장 전망 역시 그대로 유지했다.

13일 코스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3.7%(1만1500원) 오른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엄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가 18% 떨어졌다. 10일부터 오름세로 전환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계엄 직전 3일 종가(33만8500원)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13일 주요 방산주 등락률. /그래픽=이지혜 기자.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도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계엄에 따른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으나 본격적인 반등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은 방산주에 대한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4~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03억원, 현대로템 578억원, 한화시스템 164억원, 한국항공우주 92억원, LIG넥스원 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방산주는 계엄 사태 이후 각국 정상의 방한 일정 취소와 주요 수출 계약이 지연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현대로템의 폴란드 2차 K2전차 수출 계약이 연내 성사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방산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차 계약 목표는 820대로 1차(180대)의 2.6배 달한다. 다만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국 불안 악영향 우려되지만 본질 가치 이상무"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뉴스1.

증권가는 정치 불확실성이 방산주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떨어뜨리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엄 사태로 인해 △국가정상 마케팅 부재에 따른 수출 기회 감소 △정치 불안정성으로 인한 계약 지연 또는 취소 △정권 교체 시 방산 수출 감소 등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수출 증가와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방산 기업들의 수출 증가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경쟁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업종 비중확대 의견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방산주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DB금융투자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019년 17.4배보다 낮은 16.1배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전쟁이 발발한 2020년 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10%였는데 내년 추정 ROE는 15~20%에 달하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재호 연구원은 "종전 이후에도 지속될 국방예산 증액 및 방위비 확충 기조와 무기 산업의 락인 효과가 더해진다면 2025년에도 추가 수출 뉴스는 꾸준할 것"이라며 "이를 입증하듯 미국·유럽 방산업체들의 주가 랠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방산업체들의 수주 환경이나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다"며 "주가 조정으로 현재는 밸류에이션상으로도 매력적인 구간까지 돌입했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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