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비상계엄으로 韓 외교에 상당한 데미지"

노민호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12.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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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 외교에) 상당한 데미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 비상사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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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한미동맹 유지, 국제관계 신뢰 회복에 전념할 것"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 외교에) 상당한 데미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 비상사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선 11일 본회의에서 언급한 '미스리드(잘못된 정보로 혼란스럽게)하고 싶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부터 해제될 때까지 몇시간 정도는 제가 외교장관 직을을 사임할 것인가 하는 개인적 신념과 또 외교장관으로서 해야 될 책무를 감당해야 되는 사명감 사이에서 깊은 고뇌와 갈등을 거듭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에 무슨 내용을 가지고 소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상황에서 제가 (미국과) 소통하는 것은 상대방을 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뤘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에서 계엄을 중단하라고 할까 봐 전화를 안 받은 게 아닌가'는 이어지는 질문엔 "(미국이) 중단하라고 해서 우리가 중단할 수 있고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5일 골드버그 대사 면담, 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등을 언급하며 현재 한미 간에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념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헌정 질서가 회복되고 국정이 회복·안정되도록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그러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관한 결정은 국회에서 하고 그것의 합헌성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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