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물질, 잘못 빼려 했다간 '큰 코'…올바른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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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은 위쪽 눈꺼풀에 100여 개, 아래쪽에 70여 개가 나 있어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대부분의 이물질은 눈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눈을 아무리 깜빡이고 눈물을 흘려도 이물질이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눈에 이물질이 계속 관찰되거나 이물감이 지속되는 경우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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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은 위쪽 눈꺼풀에 100여 개, 아래쪽에 70여 개가 나 있어 눈에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간혹 속눈썹을 뚫고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후' 바람을 부는 것이다. 그러나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두 가지 행동 모두 삼가야 한다.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면 각막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각막 손상은 각막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각막에 상처가 날 경우 시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눈을 비비거나 강하게 누르면 이물질이 더 깊게 박힐 위험도 있다.
따라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가만히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이물질은 눈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눈을 아무리 깜빡이고 눈물을 흘려도 이물질이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안 빠지는 이물질, 눈 손상 없이 빼려면...
알갱이 종류가 눈에 들어갔을 때는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 좋다. 간혹 생리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염분과 수분으로 구성된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눈이 깨끗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눈이 건조해지고 각종 안구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눈물을 구성하는 물질과 pH 농도가 다른 탓이다.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인공 눈물, 그중에서도 무방부제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
눈꺼풀을 살짝 뒤집어 들어 올리거나 깜빡이면서 눈물이 나오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도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 얼굴을 잠기게 한 후, 물속에서 눈뜨기를 반복하면 효과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노력에도 이물질이 눈에서 빠져나오지 않는다면 눈을 감은 상태로 병원에 가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눈에 세제, 손소독제 등 액체가 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빠르게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이때 물은 반드시 '깨끗한 물'이어야 한다. 세척 기준은 액체의 종류,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소한 15분 정도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것이 권장된다. 유독한 액체나 성분 미상의 액체가 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즉시 눈을 보호한 상태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없어지지 않는 이물질,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눈에 이물질이 보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곽노훈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은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눈이 건조하면 눈물층의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눈 표면의 점액층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이 곽노훈 원장의 설명.
또한 곽노훈 원장에 따르면 눈 흰자에 투명한 이물질이 보이지만, 이물감이 없고 비벼도 옮겨지지 않는다면 결막낭종의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결막낭종은 눈의 결막에 작은 낭이 생기는 현상으로 특별한 불편함을 주지 않고 무해한 경우가 많다. 자극이나 가벼운 염증으로 생길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한편, 이물질이 보이지는 않으나 이물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각막 손상, 그리고 각막염, 안검염, 결막염 등의 염증성 안질환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방치 시 재발하거나 시력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이처럼 눈에 이물질이 계속 관찰되거나 이물감이 지속되는 경우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 = 곽노훈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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