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년 남은 거 확실?"‥尹 국정문란 예견에 '소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와 이로 인한 탄핵 국면이 현실화하면서 과거 윤 대통령의 국정 문란 사태를 예견했던 정치인과 원로들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날인 2021년 7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쓴 글입니다.
전직 법무부 장관 신분이었던 추 의원은 "국민의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은 검찰총장 재직 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검찰 권력을 남용해 헌정질서를 훼손한 자"라며 "국민의힘이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 집권 이후인 지난해 6월에도, "윤석열 정권은 역대 어느 권위주의 정부보다 위험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2023년 6월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검찰 통치 체제라고 하는 것은, 검찰은 뭡니까? 지금 대통령의 경험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총장이라는 것은 검찰총장 한 사람만 검사인 거예요. 상명하복 관계로. 어떻게 보면 군대보다 더 심각한 거죠. <검찰 국가의 권력동일체의 원칙이다.> 네. 그러니까 역대 어떤 권위주의 정부보다 가장 위협적이고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현 정부 초기 집권당 대표였지만 윤 대통령과 갈등 끝에 사실상 축출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그는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절정이었던 지난 2022년 8월,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법원에 낸 탄원서에서 윤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했습니다.
당시 이준석 대표는 "지금의 상황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절대자는 앞으로도 비상 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선에 당선된 직후 인터뷰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선이 3년 남은 게 확실하냐'고 반문한 적도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2024년 4월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다음 대선 나갑니까? 너무 빠른가, 이 얘기는?> 다음 대선이… <3년 남았지요. 그러면 마흔 넘잖아요 그때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 <3년이요.> 확실합니까? <이거 뭐야? 이거 굉장히 도발적인 얘긴데요?>"
지난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내년 봄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전망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예견이 들어맞은 데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된다는 건 자기가 용납할 수 없고. 그러니까 엉뚱한 발상을 한 것 같아요. <술도 굉장히 좀 즐겼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렸거든요.> 거의 매일 밤,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완전히 저는 판단이, 그렇죠. 옛날에 흐려졌다고 생각하는 거죠.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요?"
윤 전 장관은 자신만의 예측이 아니었다며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특별히 제가 미래를 보는 눈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680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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