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 첫 정부 경기진단…"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박민하 기자 2024. 12. 13. 10:24
▲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정부가 비상계엄 사태 후 내놓은 첫 경기진단에서 경제심리가 위축돼 하방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후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고 기업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언급했던 '완만한 경기회복세' 표현도 이달에는 빠져 경기 진단이 한층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지난달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던 표현을 이달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바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반영됐습니다.
다만 '계엄'이나 '탄핵정국' 등의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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