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찰에도 "다 잡아들여…계엄법 위반으로 체포해"

배준우 기자 2024. 12.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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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조지호 경찰청장을 상대로 "국회의원들 다 잡아들여라"며 "계엄법 위반이니까 체포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정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습니다.

조 청장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6번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끊고, 이후 또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유선으로 전화가 걸려왔다는 게 조지호 청장의 진술 내용입니다.

조 청장은 "이러한 지시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묵살했다"며 사실상 항명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본인에게 직접 지시했고 방첩사령부가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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