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후회 없는 한방 '옥씨부인전' 흥행키 임지연
황소영 2024. 12. 13. 09:23
배우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의 확실한 '흥행키'였다. 1회부터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선을 압도하더니 3회까지 마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은 극 중 노비 누덕이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이서환(김낙수)의 딸 하율리(김소혜)가 임지연의 주인이었는데 제 할 일을 모조리 임지연에게 넘겨 이것이 임지연에겐 배움의 기회가 됐다. 노비였지만 노비 신분을 뛰어넘는 글 실력과 높은 식견을 가지게 됐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은 극 중 노비 누덕이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이서환(김낙수)의 딸 하율리(김소혜)가 임지연의 주인이었는데 제 할 일을 모조리 임지연에게 넘겨 이것이 임지연에겐 배움의 기회가 됐다. 노비였지만 노비 신분을 뛰어넘는 글 실력과 높은 식견을 가지게 됐다.
노비의 똘똘함은 주인의 기쁨이 아니라 시기 질투의 상대가 됐다. 하율리는 온갖 횡포를 부렸고 오해까지 산 임지연은 주인에게 몸까지 팔릴 위기가 됐다. 이에 결심, 그간 당했던 설움을 담아 복수했고 도망 노비의 삶을 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화적 떼의 공격으로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진짜 옥태영인 아씨 손나은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옥씨 가문의 아씨가 되어 있었다.
"네가 태영이냐?"라고 묻는 할머니의 물음에 인간 본연의 욕망과 양심이 오갔다. 임지연은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구덕이의 새 삶을 향한 욕망,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양심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 표현했다. 첫 번째 거짓말을 했지만 이내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인 구덕이를 응원하고 지지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할머니 한씨부인 김미숙에게도 통했을까. 총명한 임지연을 손녀로 받아들였다. 가짜 아씨 신분이었지만 자신의 사람을 지키고자 함은 그를 더욱 강하게 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노비 윤서아(백이)의 죽음에 얽힌 배후를 밝혀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김재화(막심)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했다. 위기에 처한 자기 사람을 지키기 위해 외지부로 나섰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막말을 퍼붓는 양반들을 향해 일격을 가하는 임지연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옥씨부인전'은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지연의 진짜 정체가 들킬까 하는 염려스러운 상황들이 펼쳐진 것. 임지연, 추영우(성윤겸) 앞에 전 주인이었던 하율리가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목격한 임지연이 극도로 긴장하며 3회 엔딩을 맞았다. 동공 지진이 일어나고 그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는 임지연의 열연은 '옥씨부인전'의 세계관에 그대로 빠져들게 했다.
타이틀롤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겨내고 첫 회부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옥씨부인전'의 중심을 이끈 임지연,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그동안 많았던 것 같다. 사극에 어울리지 않고,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극 출연을 배제했었는데 우연히 '옥씨부인전' 대본을 읽었다. 나도 사극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용기를 내기에 충분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대본이었다.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극에 대한 목마름이 강렬했다"라고 밝혔다시피 자신감과 목마름을 한 방에 날렸다.
이에 힘입어 '옥씨부인전'은 상승세를 탔다. 4.2%로 시작했던 시청률이 3회에 7.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점프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에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시작 2주 만에 정상에 올랐고, 임지연은 출연자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시청률과 화제성 쌍끌이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네가 태영이냐?"라고 묻는 할머니의 물음에 인간 본연의 욕망과 양심이 오갔다. 임지연은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구덕이의 새 삶을 향한 욕망,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양심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 표현했다. 첫 번째 거짓말을 했지만 이내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인 구덕이를 응원하고 지지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할머니 한씨부인 김미숙에게도 통했을까. 총명한 임지연을 손녀로 받아들였다. 가짜 아씨 신분이었지만 자신의 사람을 지키고자 함은 그를 더욱 강하게 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노비 윤서아(백이)의 죽음에 얽힌 배후를 밝혀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김재화(막심)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했다. 위기에 처한 자기 사람을 지키기 위해 외지부로 나섰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막말을 퍼붓는 양반들을 향해 일격을 가하는 임지연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옥씨부인전'은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지연의 진짜 정체가 들킬까 하는 염려스러운 상황들이 펼쳐진 것. 임지연, 추영우(성윤겸) 앞에 전 주인이었던 하율리가 모습을 드러냈고 이를 목격한 임지연이 극도로 긴장하며 3회 엔딩을 맞았다. 동공 지진이 일어나고 그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는 임지연의 열연은 '옥씨부인전'의 세계관에 그대로 빠져들게 했다.
타이틀롤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겨내고 첫 회부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옥씨부인전'의 중심을 이끈 임지연,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그동안 많았던 것 같다. 사극에 어울리지 않고,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극 출연을 배제했었는데 우연히 '옥씨부인전' 대본을 읽었다. 나도 사극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용기를 내기에 충분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대본이었다. 체력적인 한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극에 대한 목마름이 강렬했다"라고 밝혔다시피 자신감과 목마름을 한 방에 날렸다.
이에 힘입어 '옥씨부인전'은 상승세를 탔다. 4.2%로 시작했던 시청률이 3회에 7.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점프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에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시작 2주 만에 정상에 올랐고, 임지연은 출연자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시청률과 화제성 쌍끌이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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