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청 주차장 차지한 눈더미 ‘원성’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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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에 눈 더미가 쌓여 있어 차를 못 세우는 게 말이 됩니까."
김씨는 눈 더미를 피해 차를 주차한 뒤 "지난번 눈이 내리고 나서 제설된 눈들이 아직도 주차장에 그대로 쌓여 있는데 눈이 녹지를 않더라"며 "민원을 처리할 게 있어 이곳을 찾을 때마다 자리가 없어 늘 골머리를 앓지만 지금은 눈 때문에 있는 자리도 못 쓰니 차량들이 평소보다 더 엉키고 혼잡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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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들 불편… 市 “신속 조치”
“주차공간에 눈 더미가 쌓여 있어 차를 못 세우는 게 말이 됩니까.”
12일 오후 2시께 용인특례시청 하늘광장 지상주차장. 이곳에서 만난 김덕윤(가명·68)씨는 손사래부터 쳤다. 입구에 들어선 뒤 문화예술원과 인접한 우측 구역을 향했던 차량들이 당황한 듯 방향지시등을 켜고 그곳을 다시 빠져나오고 있어서다.
민원인들이 주차를 하지 못한 이유는 일부 주차공간에 지난달 내린 폭설 당시 치워 놓은 눈 더미가 녹지 않고 쌓여 있어서다.
평소 해당 주차장에선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주차전쟁’이 벌어지지만 제설된 눈이 치워져 있지 않다 보니 7~8대 주차 가능한 공간이 활용되지 못한 채 비어 있는 역설적인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김씨는 눈 더미를 피해 차를 주차한 뒤 “지난번 눈이 내리고 나서 제설된 눈들이 아직도 주차장에 그대로 쌓여 있는데 눈이 녹지를 않더라”며 “민원을 처리할 게 있어 이곳을 찾을 때마다 자리가 없어 늘 골머리를 앓지만 지금은 눈 때문에 있는 자리도 못 쓰니 차량들이 평소보다 더 엉키고 혼잡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용인지역 누적 적설량은 올해 11월28일 기준 47.5㎝로 경기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7~28일 집중적으로 전국에 폭설이 이어진 가운데 용인지역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눈이 쏟아졌다.
당시 시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온종일 눈이 많이 쌓인 시내 곳곳의 인도, 횡단보도, 골목길 등에서 눈을 치웠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시내 곳곳에서 제설이 완료되지 않은 곳이 아직도 남아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청사 주차장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데다 평소 혼잡도가 높아 다른 곳보다도 먼저 제설이 완료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제한된 인력을 투입해 청사와 그 주변을 포함한 행정타운 전체를 관리하는 상황인 데다 눈을 치워 두더라도 곧바로 다른 곳으로 처리하기에 구조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하루빨리 해당 구간에 대한 제설 조치를 완료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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