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 헌정 질서 파괴…부실한 선거시스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이틀 앞두고, 어제 추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국정 마비, 국헌 문란 세력은 바로 거대 야당이라며, 왜 자신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관위의 전산시스템 문제를 언급하며 국방부 장관에게 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닷새 만에 이뤄진 약 30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야 말로 국헌 문란 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감사원장, 검사 탄핵에 이은 판사 겁박에, 범죄자가 자기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앙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이유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지난해 헌법 기관 등에 대한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는데, 선관위만 국정원의 시스템 점검을 완강히 거부했고, 이후 일부 시스템에 대해서만 점검이 이뤄졌는데,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굳이 군이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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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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