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동서 해냈다"…금양, 4695 배터리 첫 해외 공급계약

박한나 2024. 12.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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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이 4695 원통형 배터리의 첫 해외 공급계약에 성공했다.

1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사우디 GCC Lab 테크니컬 서비스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1376억원에 해당하는 4695 배터리의 모듈 공급과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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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의 2024 부산 모빌리티 부스. 금양 제공.

금양이 4695 원통형 배터리의 첫 해외 공급계약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교두보로 확보하게 된 만큼 향후 중동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사우디 GCC Lab 테크니컬 서비스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1376억원에 해당하는 4695 배터리의 모듈 공급과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원통형 배터리 연구개발 목적의 표준 랩 기술 업무협약에도 서명했다.

사우디 GCC LAB은 아람코의 자회사로 PIF 국부펀드와 사우디전력공사(SEC) 등의 출자로 만들어진 연구기업이다.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연구소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GCC LAB과 계약으로 당사는 중동과 신규 시장의 배터리 분야 국가 표준화, 규제 등을 공동으로 수립하게 됐다"며 "걸프 지역 국가들의 표준 배터리의 기준이 되는 제도적 기술적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양과 사우디 GCC LAB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배터리 팩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 지역의 완성차 기업들의 배터리 표준화를 주도하며 공급 실적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사는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관련한 실험실과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센터는 내년 3월 전에 오픈할 계획으로, 최첨단 46시리즈 배터리의 생산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기지로 삼는다는 목표다.

드론 애플리케이션 배터리팩의 공동개발과 생산도 하기로 했다. 비행시간을 연장하고 급속 충전과 열안전성이 강화된 배터리팩을 개발해 다양한 드론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맞춤형 구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금양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4695 배터리가 적용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모듈 보완과 대체, 유지 보수 작업을 맡기로 했다. ESS 계약 규모는 6년 동안 총 9600만달러(약 1376억원)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금양이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적인 충전 인프라 개발에 참여한다는 게 핵심이다.

금양 관계자는 "사우디와 걸프 지역으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기관과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투자,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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