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음은 김동연, 널뛰는 정치테마주 [오늘의 증시]

강서구 기자 2024. 12.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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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오늘의 증시 ‘마감’
국내 증시 3일 연속 상승세
680포인트 넘어선 코스닥지수
개인·외인 ‘팔고’ 기관은 ‘사고’
오리엔트정공 6거래일 상한가
국내 증시가 지난 12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 시황 =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3거래일째 이어졌다.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2456.63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시작과 함께 0.75% 오른 680.97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도 대통령이 시장을 흔들었다. "자진 사퇴는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담화문 발표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2448.76포인트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674.3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이 하락한 것이다.

다행히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 상승한 2482.12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10% 오른 683.3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680포인트를 회복한 건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3일(690.80포인트) 이후 7거래일 만이었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997억원을 순매도하며 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도 11일(-2090억원)에 이어 116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별 거래실적은 또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42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1일 기록한 –1122억원보다 매도세가 두배가량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1429억원을 순매수,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04억원, 658억원을 팔아치웠다.

3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건 기관투자자였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2일 962억원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1197억원어치를 사들인 기타법인의 매수세도 한몫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에 기댄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지 않는 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종목분석 =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도 크게 줄었다. 12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2856개 종목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634개(57.4%)로 전 거래일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2320개)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948개(33.1%)로 전 거래일(337개)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나머지 724개 종목의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4개였다.

테마주의 급등락세도 이어졌다. 11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오리엔트정공(이재명 테마주)은 이날도 치솟으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동훈 테마주는 부진했다. 오피스넷은 장중 8.28%까지 상승했지만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 거래일 대비 7.13% 떨어진 88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2% 이상 상승하며 1만2000원을 넘어섰던 대상홀딩스의 주가도 4.71% 하락한 1만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동훈 테마주의 빈자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테마주가 채웠다. 실제로 김동연 테마주로 불리는 SG글로벌(29.94%)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PN풍년(22.93%), 코메론(17.6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새로운 대선 주자 후보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테마주만 만들어 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 환율 = 윤 대표의 긴급담화에 원·달러 환율도 오락가락했다. 장 시작과 함께 1428.40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1434.80원으로 상승했다. 다행히 이후 안정세를 찾았고, 1431.80원으로 오후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1430.50원) 대비 1.3원 오른 수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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