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해도 모자랄 판에”…대통령 긴급 담화에 ‘분개’

서윤덕 2024. 12. 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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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긴급 담화에 시민들은 분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촛불집회도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차역 대합실에서 눈과 귀를 기울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민들.

이번 비상계엄은 통치행위이고, 탄핵과 수사에 맞서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소식을 그대로 지켜봅니다.

국회 앞 촛불집회에 참가하러 역을 찾은 시민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용진/전주시 인후동 : "사죄를 해도 아주 아쉬운 시점이고. 변명으로만 일관했다고 그래서 더욱 큰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대통령의 담화를 봤다는 다른 시민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임태우/전주시 효자동 : "그대로 정권을 진행하겠다는 대통령의 그런 입장에 개탄스럽고…."]

열흘 가까이 촛불을 밝히고 있는 거리에서는 규탄의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유영경/전주시 평화동 : "더 화가 났죠. 국민들이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회견을 했다고 봐서…."]

이번 담화로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앞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서 촛불을 드는 시민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주와 군산에서 시작한 촛불집회는 익산과 무주, 장수에 이어 남원과 부안, 정읍 등으로 갈수록 불붙고 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이번 주말, 가장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사회단체 60여 곳이 모인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석환/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맙시다. 이번 주 토요일, 1만 전북도민이 전국의 시민들과 연대해…."]

전북운동본부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극우 세력의 대변일 뿐이라며 탄핵과 즉각적인 체포를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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