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맞는 중국…내년에 적극적 재정, 완화적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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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와 경제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제공작회의는 "내년에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재정 적자율을 높이고,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사용을 늘리며, 재정 지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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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와 경제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보면, 중국 당국은 11~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당정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제공작회의는 “내년에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재정 적자율을 높이고,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사용을 늘리며, 재정 지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공작회의는 이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 적시에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거시 건전성과 금융 안정 기능 확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정치국은 지난 9일 시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이 통화정책을 ‘안정’에서 ‘적절히 완화’로 변경한 것은 2010년 이래 처음이다. 중앙정치국은 재정정책과 역주기 조절정책을 설명하면서 ‘더욱 적극적’, ‘파격적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제공작회의는 이날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안팎에서는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도 올해와 같은 ‘5%’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제 성장 목표를 발표한다.
경제공작회의는 이날 내년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를 함축한 열쇳말도 내놨다. ‘안정 속에 발전을 추구하고, 발전을 통해 안정을 촉진하며, 올바름을 지키며 혁신하고, 새것을 먼저 확립하고 낡은 것을 타파하며, 체계적으로 힘을 모으고, 협동·협조한다’는 의미가 담긴 ‘온중구진(穩中求進)·이진촉온(以進促穩)·수정창신(守正創新)·선립후파(先立後破)·계통집성(系統集成)·협동배합(協同配合)’이다. 이 가운데 ‘온중구진·이진촉온·선립후파’는 지난해 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됐던 것이며, 올해 ‘수정창신·계통집성·협동배합’이 새로 더해졌다. 2021년 회의에서는 ‘온중구진’이 제시된 바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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